거인의학칼럼

거인은 끝까지 찾아냅니다!

팔꿈치 통증의 원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거인병원
등록일 2025-08-25 11:03
조회64

본문

거인병원 병원장 민영경

 

반복 동작 줄이고 적절 치료 받아야
테니스나 골프 등 팔의 반복적 사용 원인
손목·팔꿈치 근육 강화 운동 재발 막아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면 테니스나 골프 같은 야외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팔꿈치가 아파서 라켓이나 골프채를 잡기조차 힘든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테니스 엘보우’ 또는 ‘골퍼 엘보우’로 불리는 질환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병명은 ‘내측 상과염’(골퍼 엘보우) 또는 ‘외측 상과염’(테니스 엘보우)입니다.
팔꿈치 관절 주변에는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가 있는데, 이를 ‘상과’라고 부릅니다. 이 부위가 반복적인 과사용이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상과염이며, 위치에 따라 내측 또는 외측 상과염이라고 부릅니다. 내·외측 상과염은 운동선수들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사 노동, 컴퓨터 작업, 또는 반복적으로 팔을 움직이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도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테니스 엘보우·골퍼 엘보우인가요?
이 질환은 특정 운동이나 활동과 관련이 많아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테니스 엘보우는 테니스 선수들이 라켓을 반복적으로 휘두르는 과정에서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손상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별명이 됐습니다. 골퍼 엘보우는 골프 스윙처럼 팔꿈치 안쪽 힘줄에 무리가 가는 활동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하지만 테니스나 골프를 하지 않아도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팔을 사용하는 모든 활동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낫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외측 상과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몇 가지 이유로 치료가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1. 늦은 진단: 환자분들의 병원 방문이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프자마자 오는 경우도 드물고, 아프더라도 며칠 쉬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고 병변이 만성화된 뒤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반복적인 사용: 손을 안 쓸 수도 없고, 특히 직업과 연관된 경우가 많아 염증이 나아지기 전에 힘줄을 계속 사용하게 되면서 회복이 더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혈액 순환 부족: 힘줄에는 혈액 공급이 적기 때문에 손상 부위가 치유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진단과 치료, 어렵지 않습니다
진단은 대부분 환자의 증상과 병력, 신체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1. 문진: 통증 위치와 강도를 파악합니다.
2. 신체검사: 팔꿈치를 움직이거나 특정 부위를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지 확인합니다.
3. 영상 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또는 MRI를 통해 힘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물리 치료, 그리고 드물게는 수술적 치료로 나뉩니다.
1. 약물 치료로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심한 경우 염증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통증을 완화합니다.
2. 물리 치료는 온열·냉찜질, 충격파 치료, 그리고 팔 근육 스트레칭 및 강화 운동을 포함합니다. 특히 충격파 치료는 조직의 재생을 도와주는 것으로, 치료 시에는 통증이 동반되지만 좋은 결과를 보여 줍니다.
3. 수술적 치료는 약물이나 물리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 시행되며, 손상된 힘줄을 제거하거나 재건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외측 상과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팔꿈치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1. 반복적 동작 줄이기: 팔을 자주 사용하는 분들은 중간에 쉬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올바른 자세 유지: 운동이나 작업 시 자세를 교정하면 팔꿈치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보조기구 사용: 팔꿈치 스트랩이나 보호대를 사용하면 힘줄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재발을 막는 운동 방법은 무엇인가요?
내·외측 상과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1. 손목 강화 운동: 가벼운 아령을 사용해 손목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2. 저항 밴드 운동: 밴드를 이용해 팔꿈치 주변 근육을 강화합니다.
3. 스트레칭: 팔과 손목의 유연성을 높여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합니다.

 

건강한 팔꿈치를 위해
내·외측 상과염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예방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 통증이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평소에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팔꿈치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