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려고 달렸는데 무릎 안쪽이 욱신? ‘거위발 힘줄염’을 의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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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강변, 공원, 트랙에서 달리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숨이 차오르는데도 한 걸음 더 나아가고,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의 뿌듯함은 달려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실 겁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는 요즘 이런 말씀을 하시는 러너분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원장님, 건강해지려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무릎 안쪽이 욱신거려요.” “처음엔 참고 뛸 만했는데, 이제는 계단 내려갈 때도 찌릿합니다.”
러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당분간 쉬셔야 합니다”라는 말은 참 속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러너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생길 수 있는 거위발 힘줄염, 조금 더 정확히는 거위발 힘줄염·점액낭염에 대해 환자분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무릎 안쪽 통증, 모두 연골판 문제일까요?
달리기 후 무릎 안쪽이 아프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혹시 연골판이 찢어진 건 아닐까?” “무릎 관절염이 시작된 건 아닐까?” 걱정하십니다.
물론 무릎 안쪽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 내측 측부인대 손상, 퇴행성 관절염, 그리고 오늘 말씀드릴 거위발 힘줄염도 비슷한 위치의 통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 위치와 양상만으로 스스로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거위발 힘줄염은 비교적 특징적인 위치가 있습니다.
보통 무릎 안쪽 관절선보다 조금 아래쪽, 정강이뼈 안쪽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거위발 힘줄’, 대체 무엇인가요?
‘거위발 힘줄’이라는 이름이 조금 낯설게 들리실 수 있습니다.
우리 허벅지 안쪽에는 세 개의 근육이 무릎 안쪽으로 내려와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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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공근, 박근, 반건양근, 이 세 근육의 힘줄이 무릎 안쪽 정강이뼈에 모여 붙는 모양이 마치 물갈퀴가 있는 거위의 발처럼 생겼다고 해서 ‘거위발 힘줄’이라고 부릅니다.
이 힘줄과 뼈 사이에는 마찰을 줄여주는 작은 물주머니 같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것을 점액낭이라고 합니다.
달리기처럼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히고 펴는 동작이 많아지면 힘줄과 점액낭 주변에 마찰과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무릎 안쪽에 염증이 생기고, 욱신거림이나 찌릿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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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이 직접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해부학 그림이나 일러스트를 함께 보여드리거나 그려드리는 편입니다.
“어디가 아픈지”를 환자분이 스스로 이해하시면 치료 과정도 훨씬 덜 불안해지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도 더 잘 기억하시기 때문입니다.
왜 러너들에게 자주 생길까요?
거위발 힘줄염은 한 번의 큰 충격보다 반복되는 작은 자극이 쌓이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닝은 좋은 운동이지만, 무릎 입장에서는 같은 동작이 수천 번 반복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무릎 안쪽 힘줄과 점액낭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1. 갑자기 주행거리를 늘린 경우
평소 3km 정도 뛰던 분이 갑자기 10km를 뛰거나, 매일 쉬지 않고 달리기 시작하면 근육과 힘줄이 적응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러닝 실력보다 의지가 앞설 때 부상은 오히려 더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2. 쿠션이 닳은 러닝화를 신는 경우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러닝화의 쿠션 기능은 사용하면서 점점 떨어집니다.
충격 흡수가 줄어들면 무릎 안쪽 구조물에 반복적인 부담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3. 딱딱하거나 고르지 못한 길을 많이 뛰는 경우
아스팔트처럼 딱딱한 바닥, 좌우 경사가 있는 길, 울퉁불퉁한 노면은 무릎에 불균형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무릎만 계속 아픈 경우에는 노면, 주행 방향, 자세까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자세
달릴 때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무릎 안쪽 힘줄 부위에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습니다.
허벅지 뒤쪽 근육이 뻣뻣하거나, 엉덩이 근육과 고관절 안정성이 부족한 경우에도 무릎 안쪽 통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거위발 힘줄염을 의심해 보세요
거위발 힘줄염은 보통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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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 뒤 무릎 안쪽 아래가 욱신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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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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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굽혔다 펼 때 안쪽이 찌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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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안쪽 아래를 누르면 특정 부위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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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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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경우 붓거나 열감이 느껴진다
특히 러닝 후 통증이 생겼는데 하루 이틀 지나도 계속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무릎 안쪽 통증이라고 해서 모두 거위발 힘줄염은 아닙니다.
연골판 손상이나 인대 손상, 관절염도 비슷한 위치의 통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오래가거나 붓기, 걸림, 불안정감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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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에게 가장 어려운 치료, 바로 ‘쉬는 것’입니다
러너분들에게 가장 힘든 말이 있습니다.
“당분간 달리기는 쉬셔야 합니다.”
이 말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표정부터 어두워지십니다.
“이제 막 재미가 붙었는데요.” “대회가 얼마 안 남았는데요.” “하루만 안 뛰어도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 답답함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있는데도 참고 달리는 것은 몸이 보내는 경고음을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거위발 힘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염증이 가라앉을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즉, 휴식도 치료입니다.
완전히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달리기, 계단 반복, 깊은 쪼그림은 줄이고 통증이 적은 범위에서 회복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이렇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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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거리와 강도를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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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심한 날은 달리기 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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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무릎 안쪽에 냉찜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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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판단에 따라 소염제나 물리치료 병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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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내전근, 종아리 근육의 긴장 완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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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줄어든 뒤 엉덩이·허벅지 근력 운동으로 재발 줄이기
중요한 것은 “조금 괜찮아졌으니 바로 예전처럼 뛰자”가 아닙니다.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주행거리와 속도는 단계적으로 올려야 합니다.
통증이 오래간다면 치료 방향을 다시 봐야 합니다
며칠 쉬었는데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러닝을 재개할 때마다 같은 부위가 반복해서 아프다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거인병원에서는 환자분의 통증 위치, 러닝 습관, 무릎 정렬, 근육 긴장도, 동반 질환 여부를 함께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 영상검사를 통해 연골판 손상, 관절염, 인대 문제와 감별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환자분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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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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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 및 운동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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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충격파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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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조절을 위한 주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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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자세와 운동량 조절 상담
대부분의 경우 처음부터 수술을 이야기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확한 진단 후 무리한 훈련을 잠시 조절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재발 원인을 함께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달리기 위해서는 ‘멈춤’도 필요합니다
러닝은 참 좋은 운동입니다.
체력을 키워주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좋은 운동도 몸의 신호를 무시하면서 계속하면 부상이 됩니다.
무릎 안쪽이 욱신거리는 통증은 “그만 달리세요”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은 잠시 조절이 필요합니다”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러너분들을 뵈면 통증 자체보다 더 속상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시 뛸 수 있을까요?” 저는 그 질문에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설명드리려 합니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고, 염증을 가라앉히고, 다시 달릴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가면 많은 분들이 다시 트랙과 강변으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무릎 안쪽 통증, 참고 뛰지 마세요
건강해지려고 시작한 러닝이 무릎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달린 뒤 무릎 안쪽이 반복적으로 욱신거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특정 부위를 누르면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거위발 힘줄염을 한 번쯤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부산 사직동 거인병원은 러너분들이 통증의 원인을 이해하고, 다시 건강하게 달릴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부상 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러닝 하시길 응원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통증 원인과 치료 방법은 진찰 및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릎 안쪽 통증이 반복되거나 러닝 후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부산 사직동 거인병원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