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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다리가 휘어 보여요. 오다리, 엑스다리… 정말 크면서 자연스럽게 펴질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거인병원
등록일 2026-09-11 10:44
조회3

본문

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 이런 걱정을 하게 됩니다.

“아기가 걷기 시작했는데 다리가 O자로 보여요.”

“우리 아이는 무릎이 안으로 모여서 X자 다리 같아요.”

“그냥 크면 좋아진다는데, 정말 지켜봐도 괜찮을까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 다리가 휘어 보이면 많이 불안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키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나중에 관절염이 오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 다리는 성장하면서 모양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시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즉, 어느 정도의 오다리와 엑스다리는 성장 과정에서 흔히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휜 다리가 다 정상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는 정말 기다리면 좋아지지만, 어떤 경우는 정형외과 진료가 꼭 필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소아 다리 정렬,

오다리와 엑스다리에 대해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아이 다리는 원래 자라면서 모양이 바뀝니다

아이 다리는 태어날 때부터 어른처럼 곧게 뻗어 있지 않습니다. 성장하면서 다리 정렬이 조금씩 변합니다.

쉽게 말하면 보통 이런 순서로 바뀝니다.

아기 때는 다리가 약간 O자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걷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그 모습이 더 눈에 띄기도 합니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가 조금씩 펴지고, 2세 전후에는 비교적 곧아지는 시기가 옵니다.

그리고 3~4세 무렵에는 오히려 무릎이 안으로 모이는 X자 다리처럼 보이는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이후 성장하면서 다시 조금씩 정리되어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에는 성인과 비슷한 정렬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즉, 아이 다리는 O자였다가, 펴졌다가, 잠깐 X자처럼 보였다가, 다시 정리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보기에 “왜 다리 모양이 자꾸 바뀌지?” 싶을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이는 정상 성장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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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리란 무엇인가요?

오다리는 쉽게 말해 양 발목을 붙였을 때 무릎 사이가 벌어져 보이는 다리입니다.

아이를 세웠을 때 다리가 바깥으로 휘어 보여서 영어 알파벳 O처럼 보인다고 해서 흔히 O자 다리라고 부릅니다.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에서 오다리가 보이는 것은 비교적 흔합니다. 이 시기의 오다리는 대부분 성장하면서 점차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엑스다리란 무엇인가요?

엑스다리는 반대로 무릎은 붙는데 발목 사이가 떨어져 보이는 다리입니다.

무릎이 안쪽으로 모여 보여서 영어 알파벳 X처럼 보이기 때문에 X자 다리라고 부릅니다.

보통 3~4세 무렵에 이런 모습이 가장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걷다가 자기 무릎끼리 부딪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부모님이 보시기에 더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많은 경우는 성장 과정의 일부입니다.


그러면 언제까지는 괜찮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이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핵심입니다.

아주 쉽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 보이는 약간의 오다리는 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3~4세 무렵에 보이는 어느 정도의 엑스다리도 흔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의 나이에 맞는 다리 모양 변화는 꼭 병이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이, 정도, 좌우 대칭, 통증 여부입니다.

그냥 “휘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 나이에 비해 너무 심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꼭 병원에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크면 괜찮아지겠지”라고만 보기 어렵습니다.

1. 양쪽 다리가 똑같지 않을 때

한쪽은 괜찮은데, 한쪽만 유독 더 휘어 있다면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휨은 대개 양쪽이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만 심하다면 단순한 성장 변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

2. 나이에 비해 너무 심할 때

3세가 넘었는데도 오다리가 매우 심하거나,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엑스다리가 뚜렷하다면

정밀하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점점 더 심해질 때

정상적인 성장이라면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좋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휘는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진다면 그냥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4. 통증이 있거나 절뚝거릴 때

정상적인 다리 모양 변화는 보통 통증이 없습니다.

아이가 무릎이나 다리 통증을 자주 이야기하거나, 걷는 모습이 불편하고 절뚝거린다면 꼭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5. 또래보다 키가 많이 작을 때

다리 휨과 함께 성장 자체가 많이 느려 보인다면 뼈 성장이나 영양, 대사 문제 등을 같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병적인 휜 다리는 왜 생기나요?

정상 성장 과정이 아니라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휜 다리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블라운트병

정강이뼈 위쪽 성장판에 문제가 생겨 오다리가 점점 심해지는 질환입니다.

구루병

비타민 D 부족이나 뼈 대사 문제로 뼈가 약해지면서 다리가 휘어질 수 있습니다.

성장판 손상

예전에 다쳤던 부위의 성장판이 제대로 자라지 않으면 다리 정렬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즉, 병적인 휜 다리는 단순히 모양의 문제가 아니라 뼈가 자라는 과정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진단은 단순히 겉으로 보기만 하고 결정하지 않습니다.

먼저 아이를 서 있는 자세로 봅니다.

양쪽 다리 모양이 대칭인지, 무릎과 발목 간격이 어느 정도인지, 걸을 때 이상한 점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다리 전체를 보는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 검사는 골반부터 발목까지 다리 전체 정렬을 한 번에 보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는 어느 뼈가 얼마나 휘어 있는지, 성장판은 괜찮은지, 다리 축이 어느 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즉, 부모님 눈에 “좀 휘어 보인다”는 느낌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검사로 정말 정상 범위인지, 치료가 필요한지를 구분하는 과정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이 부분도 아주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라면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그냥 시기를 두고 관찰하면서,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좋아지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교정 신발을 신겨야 하나요?”

“보조기를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보십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오다리나 엑스다리에 대해서는 이런 교정 신발이나 보조기가 특별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정상적인 경우라면 괜히 아이에게 불편한 장치를 하게 하는 것보다 정확히 진단하고 안심하고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병적인 휨이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병적인 휨이라면 원인과 나이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중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치료가 성장판 조절술입니다.


성장판 조절술이란 무엇인가요?

이름이 조금 어렵지만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어서 뼈가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이때 다리가 휘어진 방향의 반대쪽 성장을 이용해서 다리가 조금씩 반듯하게 펴지도록 유도하는 치료가 바로 성장판 조절술입니다.

쉽게 말하면, 다리가 한쪽으로 기울어 자라고 있을 때 그 방향을 살짝 잡아주어 성장의 힘으로 천천히 바로 펴지게 돕는 방법입니다.

보통 작은 금속판을 이용해 시행하며, 뼈를 크게 자르는 수술보다 부담이 적고 성장기 아이들에게 비교적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언제 하나요?

모든 휜 다리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수술은 보통

병적인 휨이 분명하고

  • 성장하면서 저절로 좋아질 가능성이 낮고

  • 정도가 심하거나 점점 진행하고

  • 그대로 두면 향후 관절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큰 경우에 고려합니다.

즉, 수술은 “다리가 조금 휘었다”는 이유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더 큰 문제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하는 치료입니다.


부모님이 기억하시면 좋은 점

아이 다리 모양은 한순간 보고 너무 걱정하기보다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 같은 자세에서 사진을 찍어 두고 몇 달 간격으로 비교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인터넷 사진만 보고

“우리 아이도 블라운트병인가?”

“교정 신발을 빨리 사야 하나?”

이렇게 섣불리 판단하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마다 성장 속도와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결국 전문 진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아이 다리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양이 바뀌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다리와 엑스다리 모두 어느 정도는 정상 발달 과정에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 한쪽만 심하거나

  • 나이에 비해 너무 심하거나

  • 점점 더 심해지거나

  • 통증이나 절뚝거림이 있다면

그냥 기다리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걱정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기다리는 것도 아닙니다.

정상적인 성장인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 다리 모양이 걱정되신다면 혼자 오래 고민하지 마시고 한 번 정확히 확인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글은 소아 다리 정렬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아이마다 성장 속도와 뼈 발달 상태가 다르므로, 다리 모양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치료 계획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와 필요한 검사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한쪽만 심한 휜 다리, 통증이나 절뚝거림, 나이에 비해 심한 변형이 있는 경우에는 보다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