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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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넘어짐과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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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거인병원
등록일 2026-01-20 16:40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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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병원 병원장 민영경

 

빙판길 낙상, 어르신에 ‘큰 사고’ 될 수 있어
어르신 뼈 강도 약해지고 근육 힘 떨어져
단순 타박상 아니라 골절 적지 않아 
통증 지속, 붓기 심해지면 진료 받아야 

 

겨울이 되면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 중 “빙판길에서 한 번 미끄러졌어요”, “눈길에서 넘어졌는데 며칠째 아파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대부분은 “그냥 멍이 들었겠지”,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라며 참고 지내다가 통증이 계속되거나 움직이기 힘들어져서 병원을 찾으십니다. 그러나 검사해 보면 단순한 타박상이 아니라 뼈가 부러진 ‘골절’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르신에게 넘어짐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이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근육이 굳어 있고 눈이나 얼음으로 길이 미끄러워 균형을 잃기 쉬워, 작은 실수 하나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르신에게 겨울 낙상이 더 위험한 이유

나이가 들수록 뼈의 강도는 약해지고 근육의 힘과 균형 감각도 점점 떨어집니다. 여기에 추운 날씨가 더해지면 몸은 더 굳고 반응도 느려집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그냥 멍으로 끝날 일이, 어르신에게는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또한 두꺼운 외투와 장갑, 부츠 등으로 움직임이 둔해지고, 시야도 좁아져 미끄러운 길을 미처 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겨울철 낙상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골절

① 손목 골절

미끄러질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반응은 손으로 바닥을 짚는 것입니다. 이때 손목에 체중이 실리면서 손목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붓고 아픈 정도라 참고 지내는 분들이 많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손목이 틀어지거나 힘이 약해져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②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

옆으로 넘어지며 엉덩이를 부딪히면 고관절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이 골절은 특히 위험한데,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고 장기간 침상 안정이 필요해 폐렴, 욕창, 근력 감소 같은 2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골절입니다.

 

③ 척추 압박골절

엉덩방아를 찧듯 주저앉으면 허리뼈가 찌그러지는 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허리가 조금 아픈 정도로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등이 굽거나 통증이 지속돼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꼭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넘어지고 난 뒤 통증이 2~3일 이상 계속될 때
-붓기나 멍이 점점 심해질 때
-특정 부위를 움직일 때 유독 심하게 아플 때
-체중을 싣기 어렵거나 절뚝거리게 될 때
-숨을 쉬거나 기침할 때 허리나 옆구리가 아플 때

 

이런 경우에는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라고만 하고 넘기지 말고 꼭 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X-ray) 등의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르신을 위한 겨울철 낙상 예방법

1. 미끄럼 방지 신발 신기. 밑창이 고무로 된 신발이 좋습니다.

2.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기.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펭귄처럼’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손은 주머니에서 빼고 걷기. 넘어질 때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밤길과 그늘진 길은 피하기. 얼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5. 집 안에서도 조심하기. 욕실 바닥, 현관, 베란다 등도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겨울철 넘어짐은 순간이지만, 골절은 이후 수개월, 길게는 평생 불편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에게는 작은 사고 하나가 큰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넘어지고 난 뒤 통증이 남아 있다면 “괜찮겠지”라고 참고 넘기지 마시고, 꼭 한 번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조금의 주의와 빠른 진단이 큰 후유증을 막아 줍니다. 

이번 겨울, 넘어짐 없이 안전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