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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찌릿! ‘드퀘르벵 병(손목 건초염)’ 자가진단부터 수술까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거인병원
등록일 2026-07-01 14:12
조회58

본문

안녕하세요. 부산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걸레를 짜거나 병뚜껑을 열 때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너무 아파요.”

“아기를 안아 올리면 손목이 끊어질 듯 시큰거려요.”

최근에는 육아 중인 부모님, 스마트폰·컴퓨터를 많이 쓰는 직장인, 요리·미용 등 손을 많이 쓰는 분들에게서 이런 통증이 정말 흔합니다. 우리가 흔히 ‘손목 건초염’이라고 부르는 질환 중, 엄지손가락 쪽 손목 통증의 대표 원인이 바로 ‘드퀘르벵 병(De Quervain’s disease)’입니다.

오늘은 “도대체 왜 아픈지 → 어떻게 진단하는지 → 어떤 순서로 치료하는지 → 언제 수술을 고려하는지”를 한 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드퀘르벵 병은 ‘어디’가 아픈 병인가요?

일단 드퀘르벵 병은 이 병을 처음 발견한 스위스 의사 '프리츠 드 퀘르벵'의 이름을 땄습니다. 손목 건초염 중에서도 따로 명칭이 생길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엄지손가락 쪽 손목(정확히는 요골 경상돌기 부위)에는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 2개가 지나갑니다.

  • 장무지외전근(Abductor pollicis longus, APL)

  • 단무지신근(Extensor pollicis brevis, EPB)

이 힘줄들은 ‘제1 신전구획(첫 번째 힘줄 터널)’이라는 좁은 통로(건초)를 지나가는데, 반복 사용으로 힘줄과 건초에 염증·부종이 생기면 터널이 더 좁아져 움직일 때마다 “끼임 + 찌릿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즉, 드퀘르벵 병은 “엄지 힘줄이 지나가는 터널이 좁아져 생기는 협착성 건초염”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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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생기나요? 누가 잘 걸리나요?

핵심 원인은 엄지와 손목의 반복적인 ‘집게 잡기(핀치)’ + 손목의 꺾임입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잘 생깁니다.

  • 육아(산모·육아맘/대디): 아기를 안아 올릴 때 손목이 꺾인 상태로 엄지에 힘이 계속 들어감

  • 스마트폰/키보드/마우스 사용: 엄지로 스크롤·타이핑 반복

  • 가사/요리/미용/현장 작업: 걸레 짜기, 가위질, 공구 사용, 무거운 물건을 엄지로 잡아 당기는 동작

  • 류마티스 질환/손목 부종이 있는 경우도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 체크: “이럴 때” 드퀘르벵을 의심하세요

  •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찌릿·시큰 (특히 물건을 잡거나 비틀 때)

  • 손목 바깥쪽이 눌러서 아픔 + 살짝 부은 느낌

  • 병뚜껑 열기, 젓가락질, 키보드, 휴대폰, 아기 들기 등에서 통증

  • 심하면 엄지 쪽으로 저릿한 느낌(주변 신경이 예민해진 경우)

포인트: “가만히 있을 땐 괜찮은데, 엄지를 쓰는 순간 아프다”가 전형적입니다.


10초 자가진단: 핑켈스타인 검사(Finkelstein test)

집에서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접어 넣고

  2. 나머지 손가락으로 엄지를 감싸 주먹을 쥔 뒤

  3.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어봅니다.

이때 엄지손가락 쪽 손목(요골 경상돌기)이 “날카롭게” 아프면 드퀘르벵 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엄지 기저관절 관절염, 교차증후군(Intersection syndrome), 신경 문제(표재성 요골신경 자극) 등도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어, 병원에서는 진찰과 함께 필요 시 초음파로 힘줄/건초 부종, 격막(칸막이) 유무까지 확인해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합니다 (비수술 → 주사 → 수술)

드퀘르벵 병은 초기에 잡으면 수술 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건 “아픈데 참고 쓰는 것”이 아니라, 터널이 회복될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① 1단계: 휴식 + 보조기(가장 중요)

  • 엄지까지 잡아주는 보조기(Thumb spica splint) 착용

  • 최소 2–4주 정도 “통증 조절 + 터널 안정화”가 목표

  • 냉찜질, 소염진통제(상태에 따라) 병행

보조기를 제대로 하면 생각보다 빨리 좋아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② 2단계: 물리치료/재활 + 생활습관 교정

  • 손목을 꺾은 채로 엄지를 쓰는 습관을 줄이고

  • 작업 자세(마우스 그립, 스마트폰 사용 자세, 아기 안는 자세)를 바꿔야 재발이 줄어듭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단계적으로 스트레칭/근력 회복을 진행합니다.

③ 3단계: 주사 치료(필요한 경우)

통증이 강하거나, 보조기·약물로도 일상이 어렵다면 주사 치료를 고려합니다.

  •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가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가능하면 초음파 유도 하에 주사 위치를 정확히 잡아 효과를 높입니다.

  • 다만 스테로이드는 반복 횟수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필요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능한 부작용(드물지만 설명 드립니다)

피부 탈색, 피하지방 위축(꺼짐), 일시적 통증 증가, 아주 드물게 힘줄 약화 등이 있어, 개인 상태에 맞춰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 수술을 하나요? 수술은 어떤 방식인가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 보조기/약물/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반복 재발

  • 주사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짧게 끝나는 경우

  • 통증 때문에 일상 기능(육아, 업무, 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등)이 무너진 경우

  • 초음파에서 터널이 여러 칸(격막)으로 나뉜 구조가 확인되는 경우(비수술 반응이 떨어질 수 있음)

드퀘르벵 유리술(De Quervain’s release)

수술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좁아진 ‘힘줄 터널(건초)’을 열어 힘줄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 국소마취(부분마취)로 진행

  • 4cm 내외 최소 절개

  • 힘줄이 지나는 통로를 열고(필요 시 격막도 함께 유리)

  • 주변의 표재성 신경(요골신경 가지)을 보호하면서 마무리

상처가 안정되면 가벼운 손 사용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합니다. (단, 무리한 비틀기·강한 집기 동작은 일정 기간 제한)


재발을 줄이는 핵심 팁

  • 아기 안을 때: 손목을 꺾지 말고 팔·몸통으로 받치기(손목은 중립)

  • 스마트폰: 엄지로만 조작하지 말고 양손/음성/거치대 활용

  • 작업 중: 30–40분마다 짧게 쉬기(마이크로 브레이크)

  • 통증이 시작되면: “스트레칭으로 풀어야지”보다 먼저 사용량을 줄이고 고정이 우선


드퀘르벵 병은 “열심히 쓰다 생긴 병”이 맞습니다.

하지만 참고 쓰면 오래 가고, 초기에 잡으면 수술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찌릿하고, 물건을 잡거나 비틀 때 통증이 반복된다면 혼자 버티지 마시고 부산 사직동에서 가까운 거인병원에 내원하셔서 초음파 기반으로 정확한 진단과 단계별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 본 글은 **드퀘르벵 병(손목 건초염)**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통증의 원인(힘줄염, 관절염, 신경 문제 등)과 병변의 정도, 직업·육아 환경, 힘줄 터널의 구조(격막 유무)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전문의 진료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