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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부상 주의보] “달릴 때마다 발뒤꿈치가 찌릿!” 아킬레스건염,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지혜

페이지 정보
작성자거인병원
등록일 2026-07-14 16:48
조회20

본문

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최근 러닝 인구가 크게 늘면서, 공원과 천변이 활기를 띠는 모습은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는 러닝 후 생긴 통증 때문에 발걸음이 무거워진 분들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가 바로 아킬레스건염입니다.

“조금만 더 뛰면 목표 거리인데…”

“이 정도쯤은 참고 달리면 풀리겠지…”

이렇게 통증을 참고 달리다가, 결국 걷기조차 힘들어져서 병원을 찾는 러너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러너들의 숙적, 아킬레스건염의 원인–증상–진단–치료(수술 포함)–최신 치료 트렌드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다시 건강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잠시 멈추고 몸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킬레스건염, 왜 러너들에게 흔할까요?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비복근·가자미근)과 발뒤꿈치뼈(종골)를 연결하는 몸에서 가장 크고 강한 힘줄입니다. 달리기에서 지면을 차고 나가는 추진력의 핵심이죠.

러너에게 아킬레스건염이 흔한 이유는 한 가지로 요약됩니다.

바로 과사용(Overuse), 그리고 부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것입니다.

대표 원인(위험요인)

  • -운동량 증가가 갑작스러울 때: 거리/속도/빈도를 급격히 늘림

  • -주법과 자세 문제: 회내(발목이 안으로 무너짐), 과도한 힐스트라이크, 케이던스(보폭/리듬) 문제

  • -러닝화 문제: 쿠션이 닳은 신발, 뒤꿈치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

  • -유연성 부족: 종아리 근육이 뻣뻣하면 아킬레스건에 장력이 커짐

  • -경사·인터벌·언덕 훈련 과다: 아킬레스건에 반복적인 고부하

이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힘줄에 미세 손상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tendinitis)뿐 아니라 힘줄 자체의 변성이 진행된 건증(tendinosis) 상태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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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뒤꿈치가 보내는 위험 신호 (증상)

아킬레스건염의 전형적인 통증 패턴은 두 가지입니다.

  1. 아침 첫발 통증: 일어나서 첫걸음이 뻣뻣하고 아픔

  2. 운동 초반 통증: 뛰기 시작할 때 아프다가 몸이 풀리면 괜찮아지는 듯하지만, 운동 후/다음 날 더 아파짐

체크리스트

  • 아침에 첫발 디딜 때 뒤꿈치 뒤쪽이 뻣뻣하고 아프다

  • 운동 초반에 통증이 있다가, 중간에 약간 나아지는 느낌이 있다

  • 운동 후 또는 다음 날 통증이 더 심해진다

  • 아킬레스건 주변이 붓고 열감이 있다

  • 만성인 경우 힘줄이 두꺼워지고 울퉁불퉁 만져진다

특히 “통증이 있는데도 달리면 풀리는 느낌” 때문에 방치하기 쉬운데, 이것이 만성화의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진단: 초음파가 ‘러너 발목 진료의 핵심’입니다

아킬레스건은 “겉에서 만져지고 보이는” 구조물이라, 진찰과 초음파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이학적 검사(진찰)

  • 통증 부위(부착부/중간부), 부종, 열감 확인

  • 힘줄 두께 변화, 압통 범위, 기능(까치발 동작) 평가

  • 종아리 단축 여부(발목 배굴 제한), 보행 패턴도 함께 확인

2) 초음파 검사 (가장 실용적)

  • 염증 정도, 힘줄 두께 변화, 미세 파열 여부

  • 만성화 시 보일 수 있는 변성 소견, 신생혈관 생성(혈류 증가) 여부 확인

  • 진료실에서 즉시 확인 가능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MRI (필요 시)

  • 미세 파열, 동반 병변 감별

  • 수술 고려 또는 증상이 비전형적인 경우 정밀 평가 목적


치료: 다시 달리기 위한 단계별 전략 (핵심은 ‘부하 관리’)

아킬레스건은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회복이 더딘 편입니다. 그래서 조급함이 가장 큰 적입니다. 치료는 보통 다음 순서로 진행합니다.


1단계) 급성기: “멈춤의 미학” (가장 중요)

통증이 시작됐다면, 우선 통증을 유발하는 러닝·점프를 중단해야 합니다.

  • -활동 제한: 러닝 중단, 대신 수영/실내 자전거 등 저충격 운동

  • -냉찜질: 운동 후 붓기·열감 완화(10–15분)

  • -약물: 소염진통제로 급성 통증 조절(개인 상태 고려)

  • -뒤꿈치 패드/힐 리프트: 뒤꿈치를 약간 올려 힘줄 장력 감소 - 하지만, 너무 장기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신발 점검: 쿠션 닳은 러닝화는 교체 고려

 

이 시기의 목표는 “통증을 0으로 만드는 것”보다, 악화 루프를 끊는 것입니다.


2단계) 재활 운동: 치료의 ‘골드 스탠다드’

통증이 조금 가라앉으면 가장 중요한 운동치료로 넘어갑니다.

  • -종아리 스트레칭(비복근/가자미근)

  • -원심성 수축 운동(Eccentric)

  • -까치발로 올라갔다가 천천히 내려오기

  • -계단 끝에서 시행하면 효과적(통증 허용 범위 내)

  • -힘줄 콜라겐 정렬을 개선하고 내구성을 높이는 데 핵심

운동은 “많이”보다 “정확히, 꾸준히”가 더 중요합니다. 통증이 있는 날은 강도를 줄이고, 다음날 통증이 심해지면 과부하 신호로 봅니다.


3단계) 적극적 비수술 치료: 체외충격파(ESWT) 등

만성으로 진행했거나 재활만으로 부족한 경우 다음 치료를 병행합니다.

  •  
  • 체외충격파(ESWT)

- 만성 병변 부위에 자극을 주어 혈류 증가와 조직 재생을 유도합니다. 러너의 만성 아킬레스건 통증에서 자주 사용되는 비수술 치료입니다.

  • 주사 치료(주의가 필요!)

- 아킬레스건 주변 스테로이드 주사는 힘줄 파열 위험 때문에 일반적으로 매우 신중합니다.

- 경우에 따라 PRP, DNA(PDRN) 등 재생 목적 주사가 제한적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개별 상태에 따라 적응증 판단).


4단계) 수술: 최후의 수단 (6개월 이상 치료에도 실패 시)

충분한 보존적 치료와 재활에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힘줄 변성이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 -변연 절제술(변성 조직 제거): 손상되고 약해진 조직을 정리

  • -부착부 병변/골극 동반 시: 필요 시 뼈 돌기/염증 조직 정리

  • -힘줄 보강(힘줄 이전술): 손상이 심하면 주변 힘줄(예: 장무지굴근건)로 보강

최근에는 가능한 범위에서 절개를 줄이는 최소 침습적 접근이 발전하며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단, 병변 정도에 따라 수술법은 달라집니다).


최신 지견(Trend Update): “무조건 쉬기”가 답이 아닙니다

1) '염증'보다 '변성' 관점

만성 아킬레스건 통증은 단순한 염증이 아니라, 힘줄의 콜라겐 구조가 무너진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최신 스포츠의학은 ‘완전 휴식’보다는 ‘적절한 부하 조절(Load management)’을 핵심으로 봅니다.

2) 원심성 운동을 넘어 HSR(고중량 저반복, 천천히)

기존의 원심성 운동 외에도, 무거운 부하를 천천히 반복하는 HSR(Heavy Slow Resistance) 개념이 재활에 더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개인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하며, 무리한 고중량은 금물입니다.)

3) “통증을 참는 러닝”은 결국 더 긴 휴식을 부릅니다

초기 통증은 ‘가볍게 참으면 풀리는 것’처럼 느껴져 방치하기 쉽지만, 그 결과가 만성화라면 러닝 중단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빠른 복귀 전략입니다.


러너 여러분, 조급해하지 마세요

달리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통증은 몸이 보내는 강력한 멈춤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달리면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통증이 지속되어 달리기를 쉬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잠시 멈춘 채 체계적인 재활 운동과 치료를 받는다면 다시 건강하게 주로에 설 수 있습니다.

거인병원은 러너 여러분의 안전하고 즐거운 러닝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무리한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