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척추관협착증수술 33년 전 했는데, 다시 수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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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서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양쪽 엉치부터 발바닥까지 저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환자분은 71세 남성 환자입니다.
처음 환자분을 확인했을 당시, 허리 통증은 최근에 갑자기 시작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환자분은 2018년경 특별한 외상 없이 허리 통증이 시작됐고, 이후 양쪽 엉치에서 발바닥까지 이어지는 저림 증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오래 서 있으면 통증이 심해졌고 다른 병원에서 약물치료도 받아보았지만, 증상은 쉽게 좋아지지 않았죠.
더 중요한 점은 과거력이었습니다.
환자분은 1993년 허리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었고, 이후에도 허리 통증으로 여러 차례 시술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즉, 이번 치료는 단순히 처음 시행하는 부산척추관협착증수술 과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문제는 한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검사 결과에서는 여러 허리 분절의 문제가 함께 확인됐습니다.
기존 기록상 제3요추 전방전위증과 제2요추 후방전위증, 제2-3-4요추간 협착증,
제5요추-천추간 퇴행성 추간판 변성과 추간공 협착증 등이 확인됐으며,
과거 수술을 받았던 제4-5요추는 이미 골 유합술 후 상태였습니다.
환자분이 호소하던 증상 역시 한 부위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 왼쪽 앞쪽 허벅지 통증
• 왼쪽 종아리 통증
• 양쪽 엉치 통증
• 엉치부터 발바닥까지 이어지는 저림
증상과 영상검사를 함께 확인한 뒤 제3요추부터 제1천추까지의 범위를 고려한 수술적 치료를 계획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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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영상에서는 과거 허리 수술 당시 삽입된 기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한 차례 유합술을 받은 척추에서 다시 수술해야 하는 만큼, 이번 수술에서는 협착된 신경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오래전에 삽입된 기존 기구를 어떻게 제거하고 새로운 고정을 시행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였죠.
“33년 전 넣었던 기구가 쉽게 빠지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수술은 2026년 7월 7일 진행됐습니다.
수술 계획에는 기존 제4-5요추 고정기구 제거와 제3요추부터 제1천추까지 새로운 나사못 고정이 포함돼 있었죠.
그런데 실제 수술실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1993년 다른 병원에서 시행했던 수술 기구가 오랜 기간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제거하기 어려웠는데요.
기존 연결봉이 쉽게 제거되지 않아 절삭 기구를 이용해 금속봉을 잘라낸 뒤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우측 제5요추의 나사못을 제거하는 과정에서는 나사못이 부러졌는데요.
부러진 나사못은 별도의 제거 기구를 이용해 꺼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나사못이 지나던 척추경 부위가 다소 넓어진 상태였습니다.
이후 새로운 나사못을 삽입해 흔들림이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해당 부위는 추후 고정이 느슨해질 가능성까지 고려하며 관찰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왜 한 번에 끝내지 않고 수술을 두 번으로 나눴을까요?”
첫 수술의 마취시간은 약 4시간 정도였습니다.
오래된 기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이후 본격적인 신경 감압과 유합술까지 한 번에 진행하면 전체 마취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무리하게 이어가기보다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수술에서는 기존 기구를 제거하고 제3요추부터 제1천추까지 척추경 나사못을 삽입한 뒤 수술을 종료했습니다.
환자의 상태와 수술시간을 고려해 수술 범위를 나눠 진행한 것이죠.
재수술에서는 단순히 “수술을 크게 한다.”라는 것보다,
실제 수술 중 확인되는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상태에서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두 번째 수술에서 확인된 심한 협착”
3일 뒤인 7월 10일, 두 번째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부산척추관협착증수술 의 핵심은 제3-4요추와 제5요추-제1천추의 신경 감압 및 유합술이었습니다.
수술 부위를 확인해 보니 이전 수술을 받았던 제4-5요추 주변에는 유착이 심하게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특히 제5요추-제1천추 양측 추간공에서는 심한 협착이 확인됐습니다.
추간공은 척추에서 신경이 빠져나가는 통로입니다.
이 공간이 좁아지면 허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림이나 통증이 이어질 수 있죠.
실제로 이 환자분 역시 수술 전 양쪽 엉치 통증과 왼쪽 허벅지·종아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좁아진 신경길을 하나씩 확보했습니다”
두 번째 수술에서는 좁아진 신경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감압술이 진행됐습니다.
후궁과 황색인대, 관절 일부를 필요한 범위에서 제거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확보했는데요.
이후 추간판 공간을 정리하고 골이식과 척추체 사이 유합을 돕는 구조물을 삽입한 뒤, 나사못 사이를 연결봉으로 연결해 고정했습니다.
감압을 마친 뒤에는 제3-4요추와 제5요추-제1천추 부위의 경막 및 양측 제3요추, 제4요추, 제5요추, 제1천추 신경근의 주행이 충분히 확보된 것을 확인했죠.
수술 후 영상에서는 기존보다 넓은 범위인 제3요추부터 제1천추까지 고정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수술에서 기존 기구 제거와 새로운 나사못 고정을 시행하고,
두 번째 수술에서 신경 감압과 추가 유합술을 진행하면서 단계적으로 수술을 마무리한 것이죠.
“허리 재수술이 처음 수술보다 까다로운 이유”
이 환자분의 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단순히 협착증이 심했다는 점만이 아닙니다.
33년 전 허리 수술을 받은 부위를 다시 수술해야 했다는 점이 큰 변수였죠.
오래된 수술 부위에서는
· 주변 조직의 유착
· 기존 금속기구 제거의 어려움
· 과거 고정 부위의 해부학적 변화
· 새로운 나사못 고정 위치 확보
· 여러 분절의 협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환자분 역시 첫 수술에서는 오래된 기구 제거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두 번째 수술에서는 기존 수술 부위 주변의 심한 유착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척추 재수술에서는 단순히 영상에 보이는 협착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기존 기구가 어떤 상태인지, 현재 증상이 어느 신경과 연관돼 있는지까지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오래전에 수술했으니 지금 통증도 어쩔 수 없다?”
부산척추관협착증수술 을 받은 지 수십 년이 지난 분들 중에는 다시 허리가 아프기 시작해도
“예전에 수술해서 그런가 보다.” “나이가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증상을 오래 참고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환자분처럼 이전 수술 부위 외에 다른 분절에서 새로운 협착이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될 수도 있는데요.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척추 상태를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오래 서 있을수록 허리나 다리가 아픈 경우
⬩ 엉치에서 허벅지·종아리·발까지 저린 경우
⬩ 약물이나 주사 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 과거 척추 수술을 받은 뒤 새로운 다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이 환자분 역시 처음 내원했을 당시 통증 정도가 10점 만점에 7점으로 기록되어 있었고,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 등을 받아왔지만 증상이 지속되고 있었는데요.
이번 사례는 일반적인 첫 허리 수술과는 여러 면에서 달랐습니다.
√ 1993년 제4-5요추 허리 수술 후 약 33년이 지난 재수술
√ 여러 분절에 걸쳐 나타난 척추관·추간공 협착
√ 오래된 기존 금속기구 제거가 필요한 상황
√ 예상보다 길어진 수술시간을 고려한 2단계 수술
√ 제3-4요추 및 제5요추-제1천추 감압과 제3요추-제1천추 범위의 새로운 고정·유합
척추 재수술에서는 단순히 “예전에 수술한 곳을 다시 수술한다.”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과거 수술로 변화된 해부학적 구조와 현재의 협착 위치, 신경 증상, 기존 기구 상태를 모두 확인한 뒤 수술 범위와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환자분 역시 수술 중 확인된 상황에 따라 무리하게 한 번에 모든 과정을 진행하기보다 두 단계로 나눠 수술을 진행하였죠.
이상으로 거인병원 척추센터의 정형외과 전문의 김승철 과장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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