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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뒤에 혹이 만져진다면? 자꾸 재발하는 베이커 낭종,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거인병원
등록일 2026-08-19 12:33
조회147

본문

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진료실에서 무릎 뒤쪽, 즉 오금 부위를 만지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원장님, 무릎 뒤에 물풍선 같은 게 만져져요.”

“쪼그려 앉을 때 뒤쪽이 너무 당기고 불편해요.”

“예전에 병원에서 물을 뺐는데 또 찼어요.”

이럴 때 가장 흔하게 확인되는 것이 바로 베이커 낭종(Baker’s cyst) 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단순히 “물혹이 하나 생겼구나” 하고 생각하시기 쉬운데요.

실제로는 단순한 혹이라기보다, 무릎 안쪽에 다른 문제가 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베이커 낭종의 원인, 증상, 재발 이유, 치료 방법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베이커 낭종이란 무엇인가요?

베이커 낭종은 쉽게 말해 무릎 관절 안의 물이 뒤쪽으로 밀려 나가 고여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 무릎 관절 안에는 원래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관절액(활액) 이 조금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릎 안에 염증이 생기거나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액이 평소보다 많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늘어난 관절액이 무릎 뒤쪽의 약한 공간으로 빠져나가면서 오금 부위에 말랑말랑한 주머니처럼 만져지는 것이 바로 베이커 낭종입니다.

즉, 베이커 낭종은 새로 생긴 혹이라기보다는 무릎 속에서 넘친 물이 뒤쪽에 모여 생긴 결과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왜 생길까요?

베이커 낭종은 혼자 생기는 경우보다, 대부분 무릎 안쪽 문제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월상 연골판 파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안에 염증 반응이 생기고, 관절액이 늘어나면서 낭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퇴행성 관절염

무릎 연골이 닳아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 내 염증이 반복되고, 물이 자꾸 차면서 오금 쪽으로 낭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 질환

활막염이 심해지면 관절액이 많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 베이커 낭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4. 십자인대 손상 등 무릎 내부 구조 손상

무릎이 불안정해지고 관절 내 자극이 반복되면 낭종이 함께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점은,

베이커 낭종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는 무릎 안의 문제 때문에 생긴 ‘결과’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무릎 관절과 낭종 사이에 일방향 밸브 기전이 있어서, 관절 안의 액체는 뒤로 넘어가지만 다시 앞으로 잘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물만 잠깐 빼면 시원할 수는 있어도, 무릎 안에서 물이 계속 만들어지면 낭종이 다시 커지기 쉽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베이커 낭종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아픈 것은 아닙니다.

작은 낭종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무릎 안의 염증이 함께 심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무릎 뒤쪽, 오금 부위에 혹이 만져진다

  • -무릎을 끝까지 펴거나 깊게 구부릴 때 당기고 뻐근하다

  • -쪼그려 앉을 때 불편하다

  • -오래 걸은 뒤 뒤쪽이 더 답답하고 불편하다

  • -무릎이 꽉 찬 느낌이 든다

환자분들은 흔히

“뒤에서 무언가가 꽉 잡고 있는 느낌이에요”, “터질 것처럼 팽팽해요” 라고 표현하시곤 합니다.

낭종이 커질수록 단순한 혹이 아니라, 무릎 움직임 자체를 방해하는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갑자기 종아리가 붓는다면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베이커 낭종은 드물게 터질 수 있습니다.

낭종이 터지면 안에 있던 액체가 종아리 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종아리가 갑자기 붓고, 열감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지고 마치 다리 근육이 찢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낭종이 터졌구나” 하고 넘기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종아리가 갑자기 붓고 아픈 증상은 심부정맥혈전증과도 비슷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금에 있던 혹이 갑자기 덜 만져지면서 종아리 통증과 붓기가 생겼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왜 물을 빼도 자꾸 다시 찰까요?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원장님, 물을 뺐는데 왜 또 차죠?”

“계속 빼면 습관된다고 하던데요?”

먼저 분명히 말씀드리면, 물을 뺀다고 해서 몸이 더 많이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차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무릎 안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근본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연골판 파열이 그대로 있고, 관절염 염증이 계속 남아 있고, 관절 안에서 지속적으로 관절액이 과다 생성된다면 뒤쪽 낭종은 다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즉, 물만 반복해서 빼는 것은 잠깐은 시원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비가 새는 지붕은 그대로 둔 채 바닥의 물만 계속 닦아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베이커 낭종은 진찰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심할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해서는 검사가 중요합니다.

진찰

무릎 뒤쪽 혹의 크기와 위치, 눌렀을 때의 느낌, 무릎 움직임의 제한 여부를 봅니다.

초음파

오금 부위에 만져지는 것이 정말 낭종인지, 액체가 맞는지, 다른 혹은 아닌지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X-ray

동반된 퇴행성 관절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RI

이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낭종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무릎 안쪽 원인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MRI를 통해, 반월상 연골판 파열, 연골 손상, 십자인대 손상, 활막염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베이커 낭종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는 MRI가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고 낭종 크기가 크지 않다면 반드시 수술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는 보통

  • -활동 조절

  • -소염진통제

  • -물리치료

  • -무릎 내부 염증 조절

  • -필요 시 낭종 흡인(물 빼기)

등이 포함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물 빼기만으로는 재발을 완전히 막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증상이 잠시 좋아질 수는 있지만, 무릎 안의 원인이 그대로 있으면 다시 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적 치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낭종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 -오금의 당김과 통증이 심한 경우

  •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 데 방해가 될 정도로 커진 경우

  • -MRI에서 연골판 파열 등 동반 병변이 확인된 경우

  •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


최근 치료의 핵심은 ‘낭종만 떼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무릎 뒤쪽을 직접 절개해서 낭종을 떼어내는 방식의 수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절개가 크고, 흉터 부담이 있으며, 주변 신경·혈관 손상 위험이 있고 무엇보다 무릎 안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재발률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관절경 수술은 무릎 앞쪽에 작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낭종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무릎 안쪽 원인을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찢어진 반월상 연골판을 다듬거나 봉합하고

  • 관절 안의 염증성 활막을 정리하고

  • 뒤쪽으로만 물이 빠져나가게 만드는 구조를 조절해

  • 낭종 안에 물이 다시 갇히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즉, 최근 치료의 핵심은 낭종을 단순히 제거하는 것보다, 원인을 함께 치료하는 것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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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면 재발이 전혀 없을까요?

이 부분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완전히 0%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무릎 안쪽 관절염이 심하거나 연골 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액이 계속 많이 만들어질 수 있어 재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낭종만 떼어내는 방식보다는, 관절경으로 무릎 안 원인까지 함께 해결하는 치료가 재발을 줄이는 데 훨씬 유리합니다.


베이커 낭종은 단순한 물혹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무릎 안쪽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오금에 혹이 만져지고, 자꾸 붓고, 물을 빼도 반복된다면 낭종만 볼 것이 아니라 반드시 무릎 전체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 왜 무릎 안에 물이 계속 생기는지, 연골판은 괜찮은지, 관절염은 어느 정도인지 수술이 필요하다면 어떤 방식이 적절한지

이 부분을 정확히 확인해야 재발을 줄이고 제대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무릎 뒤쪽 통증이나 오금 부위의 반복되는 혹 때문에 불편하시다면, 부산 사직동 거인병원에서 초음파와 필요 시 MRI를 통해 정확한 원인부터 차근차근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본 글은 베이커 낭종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실제 치료 방법은 낭종의 크기와 위치, 통증 정도,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나 관절염 등 동반 질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전문의 진료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종아리가 갑자기 붓고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심부정맥혈전증 등 응급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